한국스카우트연맹(총재 함종한) 등 국내 주요 청소년단체들이 청소년단체 활동 참여를 활성화하고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단복과 주요 용품 가격을 내년부터 평균 12% 인하할 계획임을 밝혔다.
청소년단체들은 여성가족부 주최로 29일 '청소년단체 활동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용품 가격을 인하하는 방향으로 협의했다.
단, 각 청소년단체의 구체적인 인하폭과 계획은 지원재단 이사회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스카우트 용품 가격 인하로는 컵스카우트(초등스카우트) 하복, 동복 상하의 4종을 11~15% 인하하고, 컵스카우트 기본 수품(단복벨트, 컵조임, 항건 등) 7종을 21% 인하해 단복 4종과 기본 수품 7종 모두 구입 시 1인당 약25,000원 절감할 수 있다.
현재 각 단체의 용품 생산과 판매는 각 연맹별로 별도 설립된 한국스카우트지원재단, 한국청소년연맹육성재단 등 단체 지원재단에서 별도 운영하며, 지원재단 판매 수익금의 대부분은 스카우트연맹, 청소년연맹 등 각 연맹 본부를 통해 대원 활동과 지도자 교육 등에 사용되고 있다.
김기덕 한국스카우트연맹사무총장은 "이번 단복 및 용품 가격 조정으로 수익금 전입이 줄어들지만, 사업 구조 조정 등을 통해 운영을 개선하고, 청소년단체의 본분인 청소년활동 활성화와 공공성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청소년단체들은 청소년에 대한 장학금 지원을 증액하고, 단체 가입비 면제와 프로그램 참가비 지원 등을 통해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의 참여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청소년단체들은 청소년활동 지원과 복지 증진, 청소년 유해 환경 개선을 통해 청소년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전면적으로 시행되는 자유학기제를 지원하고 청소년들의 인성교육 강화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침체된 청소년단체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학교체험활동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청소년단체를 확대하고, 청소년단체 지도교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교육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는 한편, 청소년단체가 공공기관에 준하는 공공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