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경남지역 보훈단체의 염원이었던 경상남도보훈회관을 착공 2년 3개월만에 완공하고, 29일 오후 2시 창원시 용호동 보훈회관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홍준표 도지사와 김윤근 도의회의장, 전홍범 부산보훈청장을 비롯한 경남도내 보훈단체장 및 회원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준공식은 식전 공연에 이어, 안중근의사가 옥중에서 남긴 '위국헌신(爲國獻身)'이라는 문구가 세겨진 표석 제막을 시작으로 테이프 커팅, 기념식의 순으로 진행됐다.
경상남도보훈회관은 도내 9개 보훈단체로 구성된 경상남도보훈회관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형갑)가 사업주체가 되어 그 위상에 걸맞게 도청 맞은편인 창원시 의창구 창이대로 510에 건립됐다.
부지면적 2,383㎡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5,881㎡의 규모로 250석의 대강당을 비롯해 보훈단체 사무실로 구성돼 있다. 총 사업비는 105억원으로 국비 15억원, 도비 31억원, 복권기금 59억원이 투입됐다.
보훈회관은 그동안 변변한 사무실이 없거나 노후한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던 도내 보훈단체가 도내 국가유공자 단체의 복지와 예우 차원에서 상징성 있는 보훈회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따라 2009년 본격적으로 논의되었으나, 그동안 사업비 조달방안과 부지선정 등에서 어려움을 겪다 홍준표 도지사 취임 후인 2013년부터 사업이 급진전돼 이날 준공에 이르게 됐다.
보훈회관에 입주하는 보훈단체는 대부분 법정 보훈단체로 광복회,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월남전참전자회의 경남지부로, 이들 단체의 도내 회원은 약 4만 4천여 명이다.
홍준표 도지사는 기념사에서 "경남보훈회관 건립은 보훈가족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보훈단체의 경제적 자립여건을 확보하고, 국가유공자 단체로서 위상을 드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준공식을 계기로 보훈단체가 자라나는 후세에 올바른 국가관을 계승하고 호국정신의 표상이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경남보훈회관은 보훈단체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와 교육에 활용돼 후세에 호국정신을 계승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며, 나라를 위해 희생·헌신한 국가유공자 단체의 위상 제고와 자긍심 고취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