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하동의 100년 미래 인재를 육성하려는 각계각층의 장학기금 기탁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례행사처럼 해마다 장학기금을 내놓는 단골 기탁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각급 기관·단체나 향우회, 모임 등의 결산이 집중되는 연말에 장학기금 출연자가 줄을 이어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8일 (재)하동군장학재단(이사장 이양호)에 따르면 지난 4일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를 치른 재거제하동향우회(회장 정수옥)가 장학기금 100만원을 내놨다. 거제향우회는 2003년 장학재단 설립 때부터 매년 100만원씩 지금까지 1400만원을 출연했다.
2010년부터 장학기금을 기탁해 온 대한전문건설협회 경상남도회 하동지회(회장 박명준)도 14일 250만원을 출연해 지금까지 모두 7차례 1800만원을 기탁했다.
하동 출신 교수·직원 등 35명의 친목모임인 경상대 하동향우회(회장 최성규 인적개발실장)는 아예 정관에 매년 고향에 장학기금을 출연하기로 하고, 지난 15일 100만원을 가져오는 등 2011년부터 5차례 460만원을 고향사랑에 보탰다.
하동군산림조합(조합장 이종수)은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며 하동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육성을 위해 17일 1000만원을 기탁했다. 산림조합은 앞서 2004년부터 매년 1000만원씩 총 1억 1000만원을 출연했다.
하동군청에 근무하다 2012년 김해시청으로 전근한 문지원 세무과 주무관은 그해 지역 후배들을 위해 100만원을 기탁한데 이어 지난 18일에도 100만원을 보내와 지금까지 250만원을 출연했다.
또 같은 날 김한기 군청 도시건축과장이 재부향우기업인협회로부터 받은 모범 공직자 시상금 100만원을 장학재단에 기탁했다. 김 과장은 "고향을 사랑하고 고향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주는 향우들이 주는 상이라 더 뜻깊은 곳에 사용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축산연합회 하동군지회(회장 이영주)는 21일 군수실을 찾아 미래 인재육성에 써달라며 200만원을 기탁했다. 하동축산연합회는 지금까지 600만원을 내놨다.
(사)대한시조협회 하동군지회(회장 추병문)도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우리의 소중한 가락을 지켜나가는 것이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며 회원들의 뜻을 모아 100만원을 기탁하는 등 2010년부터 매년 100만원씩 총 600만원을 출연했다.
하동로컬푸드협의회(회장 강수문)와 고전면 늘봉산악회(회장 설동근)는 고전면에 위치한 소란산 등반대회와 함께 열었던 로컬푸드 야외 직거래장터 자선경매 수익금 200만원 전액을 지역 인재육성에 써달라며 지난 23일 장학재단에 기탁했다.
하동로타리클럽(회장 이진구), 진교로타리클럽(회장 김종덕), 금오로타리클럽(회장 오동규), 이화로타리클럽(회장 박선주), 4개 지역대표 황용우 씨도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것이 로타리 이념의 실천이라며 후학양성 기금 200만원을 가져왔다.
같은 날 양보면에 있는 ㈜토지환경 차창고 대표이사가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는 것이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것이라며 우수 인재육성 기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차 대표는 지난 5월에도 1000만원을 출연했다.
한편, 하동군장학재단은 각계각층에서 출연한 기금을 토대로 21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2016년도 장학생 선발을 위한 추천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