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의 전통시장은 큰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다시 부활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밀양에 대형마트가 입점하기 전 까지만 해도 전통시장은 호황을 누렸다. 전국의 다른 지자체에 있는 전통시장이 겪는 것과 같은 어려움을 밀양 전통시장도 안고 있다.
밀양시 내일동 전통시장은 역사가 오래다. 한때는 밀양 5일장날인 2일과 7일이 되면 시장통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나 밀양에도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전통시장은 쇠퇴의 길을 걷게 됐다.
밀양시(시장 박일호)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팔 걷고 나섰다. 우선 시장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차장을 신설하고 시장의 환경개선 작업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장골목에 아케이드형 지붕을 설치해 비가 와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했으며, 시장 바닥을 전면 교체해 물 빠짐을 개선함으로써 청결을 지켰다. 시장상점의 간판도 새롭게 단장해 아름다움을 더했다.
밀양시는 최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밀양아리랑 식당을 개설하고 청년몰을 만들어 시장의 활기를 더하고 있다.
식당 3곳과 청년몰 2곳을 직접 지어 민간에게 임대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청년몰에서는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는 악세사리를 판매하고 과일주스를 제공한다.
관광형 식당과 일반형 식당도 함께 운영되고 있어 한식뷔페와 돼지국밥, 생선구이 조림 집이 인기다.
한식뷔페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20가지가 넘는 반찬이 푸짐하게 제공되고 있으며, 벌써 입소문을 타고 손님들이 몰리고 있다.
한식뷔페를 운영하는 신말선(60세)씨는 "손님이 많이 찾아줘서 감사하다"며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하고 "돼지고기볶음과 오징어채, 코다리를 즐겨 찾는다"며 다양한 반찬을 준비해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양시 내이동에 사는 박순희(60세)씨는 "친구들과 점심시간에 자주 이 식당을 찾는다"며 "전통시장의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 같아 보기 좋다"고 말하고 "전통시장이 더욱 활기찰 수 있도록 밀양시가 적극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밀양시는 밀양 내일동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젊은이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특색 있는 거리로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밀양 전통시장은 주변에 영남루와 해천과 밀양강을 끼고 있기 때문에 관광 명소로의 부활이 기대되고 있다.
밀양전통시장에는 상설시장이 함께 하고 있는데 먹거리 골목에는 보리밥 비빔밥과 장국, 순대, 족발, 닭고기, 돼지국밥 등이 특히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