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7시 창원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가고픈 고향-창원의 노래'는 안상수 창원시장, 안홍준 국회의원, 박양호 창원시정연구원장, 진의장 창원산업진흥재단원장. 창원문화재단 신용수 대표이사를 비롯한 문화예술계 관계자, 시민 등 1,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은상의 '동무생각', '봄처녀', '그 집앞', '성불사의 밤', '가고파', 조두남의 '그리움', 이수인의 '별', '내 마음의 강물', 이일래가 작사·작곡한 '산토끼', 이원수의 동요 '고향의 봄', '빠생각', 김달진의 시 '열무꽃', 김춘수가 지은 '꽃'에 이르기까지. '가고픈 고향 창원의 노래'는 창원을 대표하는 가곡을 영상과 드라마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어린 시절 고향을 떠나 도회지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한 남자의 회상을 통해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박태영 창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의 지휘아래 바리톤 정경, 소프라노 박명숙의 열창과 창원시립교향악단, 창원시립합창단과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화음으로 담아냈다.
창원문화재단 주관으로 11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한 '110인의 시민합창단'이 무대와 1층 객석 계단에 줄지어 서서 '가고파'를 부르자 객석에서는 열렬한 박수와 앵콜이 이어졌고, 가슴 뭉클했던 한편의 드라마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8일 공연을 관람했던 관객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민환기(48·진해구 석동)씨는 "우즈베키스탄에 있다가 잠시 들렀는데 고향소식을 접한 것 같아 감명 깊었다. 외국에 있다가 온 제 입장에서는 현재의 나를 보는 것 같았다. 내년초에 다시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가는데 한동안 못 잊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정동한(52·창원시 가음정동)씨는 "사실 큰 기대를 안 하고 갔는데 내용도 탄탄하고 새로운 장르라서 신선했다"며 "정호승 시인의 말씀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순기(53·창원시 동읍)씨는 "복합된 장르라 색다른 면이 있었다. 배우들의 열창과 시와 음악이 곁들여져 더 감동받았다. 시에 대한 마음을 실어서 해주신 정호승 시인의 강연이 마음에 쏙쏙 와 닿았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