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다문화가족이 82만 명에 이르는 등 세계 공동의 관심사로 떠오른 국제이주와 다문화를 '생활공간'의 관점에서 조명해보는 학술대회가 부산대와 전남대 등 영호남 3개 대학 공동 주최로 개최된다.
부산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원장 임영호·신문방송학과)은 오는 18일 오후 1시30분부터 대구가톨릭대학교 취창업관 406호에서 대구가톨릭대 다문화연구원, 부산대 사회과학연구원, 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이 공동으로 '다문화와 생활세계에서의 가치변동'이라는 주제로 '2015 영호남 동계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인 '영호남 공동학술대회'는 한국연구재단이 선정한 대학중점연구소 간의 정기적인 학술교류의 장으로, 연 2회 부산(부산대)과 광주(전남대), 대구(대구가톨릭대)를 오가며 연구결과를 발표·공유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 출범해 그 해 한국연구재단의 '대학중점연구소'로 선정된 부산대 사회과학연구원의 경우 현재 '한국사회의 다민족국가로의 이행에 관한 사회과학적 연구와 정책적 대응'을 주제로 9년에 걸친 장기 연구과제를 수행 중에 있다.
이번 대구카톨릭대에서 열리는 공동학술대회의 주요 연구·발표 주제는 지역사회와 생활공간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다문화적인 가치를 모색하고, 이러한 다문화된 공간에서 발생하게 되는 언어나 정체성의 문제를 고찰함으로써 이주민의 적응과 이주사회의 노력 등을 토론하고 모색해보는 것이다.
오후 2시 20분부터 진행되는 제1세션에서는 '로컬리티와 생활세계'라는 소주제로 ▲생활세계 관점에서 바라본 다문화 아카이브(대구가톨릭대 신난희 다문화연구원 연구교수) ▲대구·경북지역 무슬림 이주민의 종교생활(대구가톨릭대 박종수 다문화연구원 연구교수) ▲대학생의 다문화수용성 측정을 위한 척도 개발(부산대 김태완 사회과학연구원 전임연구원·조윤용 전임연구원) 등의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다.
또 오후 4시 제2세션에서는 '다문화 공간에서의 언어와 정체성'을 소주제로 ▲다문화사회와 언어(부산대 이재승 사회과학연구원 전임연구원) ▲소련에서 광주 한글학숙 설립에 관한 연구(전남대 지충남 세계한상문화연구단 연구교수·양명호 연구원) ▲일본 화인디아스포라의 다중정체성 연구(전남대 김혜련 세계한상문화연구단 연구교수) 등의 연구결과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임영호 부산대 사회과학연구원장은 “이번 영호남 공동학술대회에서는 이주와 관련된 국내외의 다양한 주제들이 다채로운 학문적 시각으로 다뤄질 뿐만 아니라, 영호남 지역에서의 국제이주와 다문화에 관한 지역사회의 현실과 대응방안을 비교하고 공동모색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