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청년일자리 창출시책인 '경남형 기업트랙' 이 조선산업 위기 등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연말 취업시즌을 맞아 취업열매를 수확하고 있다.
경남도는 9일 경남테크노파크 1층 대강당에서 '나는 이렇게 취업했다' 라는 주제로 '경남형 기업트랙' 성과에 대한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 1년간 맞춤형 교육을 성실하게 이수하고, 트랙으로 취업에 성공한 취업생·예비 트랙학생 및 트랙기업 인사담당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개천에서 용(龍)을 만드는 경남' 이라는 주제로 특강하면서 트랙사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서민자녀 4단계 지원사업으로 자수성가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경남의 청년고용정책을 소개했다.
특히 가난했던 어린시절과 대학시절 미팅이야기, 모래시계 검사를 거쳐 도지사 당선까지의 자신의 철학을 취업 멘토의 입장에서 생생하게 들려주었다.
이어서 4명의 학생들이 취업성공 사례를 발표해 많은 축하를 받았으며, KAI 오주일 인사팀장이 ‘트랙으로 성공하는 회사생활’ 을 강연해 합격생에게 성공적인 회사생활을 안내해 주었다.
하이즈 항공에 취업한 김○○(문성대) 학생은 복학 후 낮은 성적으로 자신감이 없었지만 기업트랙을 접하면서 분명한 목표의식이 생겼으며,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기업트랙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KAI에 취업한 김○○(경상대)은 지방대생이라는 꼬리표에도 불구하고 트랙을 통해 KAI에 입문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면접기회가 주어졌다면서, 고향에 취업되어 부모님을 떠나지 않아도 되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2017년 목표였던 '트랙인원 1,000명' 을 조기 달성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결과, 2013년 1개 기업 40명에서 출발한 기업트랙이 2년 만에 95개 기업 1,002명의 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연말을 기점으로 경남도는 트랙기업의 실제 채용인원을 파악 중이며, 국내 최고의 항공회사인 KAI의 경우 지난해 13명에서 올해 15명이 채용되어 협약 전 2명과 비교하면 7배가 급증했다.
또한 꿈의 공기업 LH에서도 협약대로 내년도 본사 신규채용인원의 30%에 해당하는 13명을 채용할 것을 밝혀 암울한 고용여건 속에서 희망의 불씨가 돼 주고 있다.
경남도는 '취업한파 속에서도 소중한 결실을 거두게 돼 트랙 참여기업에 깊이 감사드리며, 내년 초에는 연말까지 채용인원을 집계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특히 해외취업시장 개척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