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에서는 지난달 28일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주관으로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소년들 중 체험학습의 기회가 어려운 청소년을 대상으로 '공감하는 장애, 함께하는 친구'라는 주제로 문화체험 활동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사회복지법인 애광원(관내 소재)에서 장애인의 도움을 받으며 토피어리, 향초, 나만의 컵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장애 친구들이 만든 손길 전시회 작품을 감상했으며, 마노아마노 공연단의 음악회 참여를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는 시간을 보냈다.
이번 문화체험활동에 참가한 청소년 중 4학년 학생은 "평소 엄마한테 잔소리를 많이 들어서 내가 뭐든 잘 못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강사선생님이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시고 옆자리 친구가 내 것을 보고 따라하는 것을 보니까 내가 참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같이 한다고 해서 처음에는 기분이 별로였는데 나보다 더 잘 만들어서 도움을 받게 될 줄 몰랐다. 내가 더 잘 난 척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청소년 상담 복지센터장은 "청소년들이 새로운 문화체험의 기회를 통해 스트레스와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고 청소년기 발달에서 중요한 자신감을 발견하고, 편견 없이 고르게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 청소년기 사회성 발달에 중요함을 강조하며 향후에도 이런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