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청문학회(회장 김일홍, 해양항만과장)는 '거제도' 6집을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6집에는 특집으로 '섬&섬 길, 거제서복회, 연변 나들이'와 소설, 그리고 기행문, 감상문, 시, 수필, 평론 등 회원들의 다양한 작품을 실었다.
특집으로 엮은 '섬&섬 길'은 그 첫 번째로 거제에 천주교가 들어와 박해를 받고 피신하던 길인 '천주교순례길'을 김무영 시인이 주변의 풍광과 이야기를 엮어 스토리텔링 했다.
해금강 우제봉 절벽에 적혀있었다는 '서불과차'에 대한 이야기도 특집으로 실렸다. 2200여 년 전 중국 진나라 시절, 서복 일행이 선남선녀 3000명 등 기술자, 노동자 등과 해금강 등지에서 불로초를 구하다 날이 저물어 와현 해수욕장에서 유숙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이들은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거제와 자매결연중인 야메 시의 시조가 됐다.
또 거제시와 자매결연한 조선족자치주인 중국 연변을 나들이 하면서 느낀 이야기들을 연변과기대에서 재직한 바 있는 임종찬 전 부산대 교수의 '연변풍경'을 특집으로 엮었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임순 작가의 소설을 초대작가 작품으로 실었으며, 지난 4월 조정래 문학관과 군산의 문화역사의 기행문과 시, 수필, 감상문, 평론 등 회원들의 작품을 실었다.
거제시청문학회는 지난 2003년 결성돼 그동안 청마 유치환 시인을 비롯해 무원 김기호 시조시인 탄생 100주년 행사 및 특집, '눈물 젖은 두만강' 작곡가인 거제면 출신 이시우 작곡가의 탄생 100주년 행사와 '이시우 가요제'를, 성파 하동주 서예가를 특집에 싣기도 했다.
거제시청문학회가 연간집을 '거제도'라 붙인 이유는 거제(巨濟)라는 말이 '크게 구한다', '많이 건넌다'는 뜻을 갖고 있는 유서 깊고 큰 뜻을 가진 이름임에도 지리책이나 통계자료로서만 사용되는 것이 안타까워 '거제도'라 명명하고, 고 국정 김현봉 서예가 서체의 표제로 발간하고 있다.
거제시청문학회는 "연간집 '거제도'를 회원들 뿐 만 아니라, 순수 문화예술을 접목시켜 공직생활의 활력을 불어넣고, 거제의 전통, 문화, 역사를 알리고 계승 발전 시켜나가는 일에 일조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