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지난 11월 21일 관내 시민을 대상으로 "북정고분군·신기산성 역사지구 가족등반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삽량시대를 대표하는 북정·신기고분군(사적 제 93·94호)과 신기산성(사적 제 97호) 길 탐방을 통해 삼국시대 삽량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지역문화를 알리는 취지로 진행했다.
성황산 정상부에 축성된 신기산성은 성황산성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성의 둘레가 4,368척(尺), 높이가 6척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낙동강 하구를 통하여 침입해 오는 적을 막기 위하여 삽량주에 축조한 산성으로 조선시대 중기까지 방여용 산성으로 활용됐다.
이번 등반대회는 이 분야의 전문가인 조수현(한반도문화재연구원)원장을 초빙하여 북정·신기동고분군을 비롯하여 성황당, 신기산성 등을 둘러보면서 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김옥주(41, 양주동)씨는 "평소 자주 이 길을 걸으면서 산성을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설명을 들으며 산성을 가까이에서 관찰 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다"며, "가족들과 모처럼 대화도 하고 지역의 역사문화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물관 측은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여 시행할 계획이니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