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에 있는 노인요양시설인 '환희노인요양원'에는 '환희정의 국민손자'로 불리며 재원중인 어르신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사회복무요원이 있다. 작년 2월부터 이곳에서 복무를 하고 있는 나윤영(25)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올해 초부터 요양원의 직원들과 5인조 기타 동아리 '기타 등등'을 결성하여 어르신들의 생신잔치가 열리는 매월 셋째주 목요일 오후마다 공연을 하고 있다.
그 전에 기타를 배운 적이 없었던 그였지만 어르신들이 그들의 공연에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고 뿌듯함과 행복함을 느껴 요양원의 소모임 '기타 등등'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환희노인요양원에는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으로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노인 분들이 재원하고 있고 나윤영 사회복무요원은 그 곳에서 사회복지사분들을 도와 어르신들의 식사, 이동, 프로그램 활동을 보조하고 있다.
나윤영 사회복무요원이 어르신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환희정의 국민손자'가 된 데에는 나름의 계기가 있다. 어르신들을 보살펴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으로는 늘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꼈던 그는 어느 날 우연히 참여한 민요 봉사 프로그램에서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구성진 가락에 춤을 한껏 뽐냈더니, "한량이 따로 없다"며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본 이후 어르신들 앞에서 열심히 재롱을 떠는 손자가 되어드리기로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복무만료가 몇 달 남지 않은 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그 전에는 무관심했던 사회복지서비스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게 되었고, 사회복무요원들은 공공의 서비스가 필요한 곳에서 맡은 일을 성실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회복무요원들에게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홍승미 청장은 "사회복무요원은 우리사회의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며 성실히 복무하고 있다"면서, "사회복지, 보건의료 등 사회서비스분야의 사회복무요원 배정을 확대하여 공공의 이익과 사회복지향상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