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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경남도교육청은 '적반하장' 식 대응하지 말라"

"조사특위 발표는 교육청 자료와 법에 근거한 것...먼저 의혹에 대한 엄정한 조치 약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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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강우권기자 |  2015.11.17 21:41:56

경남도의회 학교급식 행정사무조사특위(위원장 박춘식)는 지난 7월 14부터 내년도 1월 13일까지 기간으로 3개반 13명 도의원들로 구성해 급식비리 전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16일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교육청은 조사특위의 중간발표에 대해 '황당한 수준' 의 의혹제기이며, 비리액수를 왜곡시켜 객관성, 공정성이 결여되고 도민 불신을 부추기며 급식종사자와 학교를 비리집단, 범죄집단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사특위는 중간발표 내용이 명확한 법적 근거와 수차례 수정돼 제출된 도교육청의 자료, 철저한 현장확인에 근거해 작성된 것으로써, 지역의 특수한 여건이나 제도의 한계 때문에 일부 정상 참작을 해주어야 할 부분을 제외하고는 사실임을 재확인했다.


조사특위는 "학교급식비리가 심각한 수준인데도 도민에 대한 사과나 책임 통감없이 도의회가 조사한 사항을 '황당한 수준' 으로 비하하고 여론 호도에 급급하고 있어 한탄스럽다" 며 "엄정한 조사와 대책수립을 약속하면 될 일을 가지고 적반하장 격으로 급식비리가 부풀려졌다며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비교육적, 비도덕적 행위다" 고 지적했다.


또 "도의회 조사특위 발표가 사실이 아닐 경우 도의회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했는데, 과연 지금까지 밝혀진 비리사실에 대해서는 교육청과 교육감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묻고 싶다" 며 "도민과 도의회를 상대로 어린아이같은 말장난을 중단해 줄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 고 밝혔다.


"도교육청의 반박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대체로 사실을 시인하면서 일부 내용에 대한 자신들의 변명을 사족처럼 달아놓고는 특위의 중간발표 내용이 황당한 수준이라고 발표하는 것은 어리석은 언론 플레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번에 특위에서 조사한 학교는 총 902개 학교로 이중 800개는 서면으로 조사를 했으며, 100개는 현지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 기간은 2011년 1월부터 2015년 6월까지로 총 902개교의 학교급식비로 지원된 금액은 총 1조 1173억원으로서, 이 가운데 비리의혹이 있는 금액은 6022억원이다.


이제까지 적발된 급식 비리유형은 10개 분야로 급식 업체간 담합 의혹 4,852건 1,711억원, 유령업체 등과 불법 계약 4,506건 1,395억원, 계약법 위반 특정업체 밀어주기 8,768건 2,768억원 등이다.


특위는 3개반으로 나눠 조사를 실시했으며 지역교육지청 및 해당학교 급식실태 조사, 업체 방문 등 현장위주의 조사와 도교육청이 제출한 서류에 대한 서면 조사를 병행했다.


특위에서 조사가 불가능한 공금횡령이나 금품수수 분야 등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의뢰해 비리 실체를 명백하게 밝혀낼 계획이다.


특위는 앞으로 남은 기간에 학교급식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계속 추진할 것이며, 사전 선정된 학교 외에도 비리 개연성이 있는 학교에 대하여는 추가로 현지 방문하여 관련자료, 학교, 업체간의 식자재 구매시스템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나갈 계획이다.  


박춘식 위원장은 "특위에는 계좌추적이나 압수수색 같은 권한이 없기 때문에 조사에 한계가 있다”며 "따라서 현재까지 사실관계가 명확히 드러난 부분에 대해서는 고발조치하고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하겠다" 고 말했다.


이어 "허위자료를 제출한 해당학교 및 교육청 관계자에 대하여는 언론에 왜곡된 사실을 알려 도의회 조사특위 활동을 방해한 것으로 규정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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