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임학)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지역본부(본부장 조진호)와 함께 11일 경남 사천시 서포면 비토마을서 저소득계층이나 다문화가정과 같은 사회약자를 대상으로 '낙도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비토마을은 그 유명한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인 별주부전의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기도 하다. 사천시에서 남서쪽으로 15km 떨어진 섬인 비토도는 165세대 인구 350여명의 사천시를 구성하는 유인도 가운데 가장 큰 섬이다. 거주하는 지역주민 대부분은 고령자들로 주변에 의원 3곳과 한의원 1곳이 의료시설의 전부이나 이마저도 다리를 두 번이나 건너 서포면 중심가로 가야지만 이용할 수 있다.
이날 고신대복음병원 의료진 및 교직원, 건보공단 임직원 등 60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육지로부터 세 개의 다리를 건너 낙도인 비토도를 찾아 20평 남짓의 비토마을 경로회당서 주민 200여명을 대상으로 내과·가정의학과·안과·이비인후과·재활의학과 무료 진료와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고신대복음병원 의사진료를 받은 비토마을 주민 박모(82)씨는 "병원을 가려면 차를 타고 사천 시내로 나가 또 다시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아프면 참는 경우가 많았다"며 "방문해 준 의료진과 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신대복음병원은 사천 비토마을, 남해 다랭이마을과 같은 의료사각지대를 찾아 의료봉사를 매년 꾸준히 해올 뿐만 아니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부산해양경찰청과 MOU를 체결하여 해경, 낙도, 어민 등의 응급진료와 종합검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수욕장에서 근무하는 해양경찰들을 방문해 간식과 구급약을 전달하는 등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의료나눔 활동을 진행 중이다.
행사를 주관한 병원 관계자는 "나눔의 손길이 필요한 비토마을 주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고신대복음병원, 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진행해 그 보람과 의미가 더욱 크다"며 "앞으로도 낙도와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는 나눔활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