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들이 하동에서 농촌봉사활동을 한데 이어 이번에는 부경대학교 학생들이 과실 수확철 부족한 농촌 일손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하동군에 따르면 부경대학교 학생들이 30일∼11월 1일 2박 3일 일정으로 고전·금남·진교·양보면 등 4개면에서 농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부경대의 농촌봉사활동은 과실 수확철을 맞아 부족한 농촌 일손을 덜고, 농촌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증진하고자 환경·해양대학 주관으로 진행됐다.
환경·해양대학 6개과 글로벌자율전공학부 학생 120명이 참여한 이번 농활은 과별로 조를 나눠 고전면 명교마을, 금남면 대치마을, 진교면 평당·서정·율원마을, 양보면 수척·지내·신정마을 등 8개 마을 16개 농가에서 일손 돕기를 했다.
이들은 요즘 수확이 한창인 참다래 주산지 금남면 대치, 진교면 서정·율원, 양보면 수척·지내·신정마을에서 탐스럽게 익은 참다래를 수확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고전면 명교마을과 진교면 평당마을 6농가에서는 단감 따기, 양보면 수척·신청마을에서는 고추·감 따기와 함께 짚 묶기, 수수 수확 작업 등을 도왔다.
이들은 또 농작업을 하지 않는 시간대에는 마을 주변의 생활쓰레기와 농산폐기물 등을 수거하는 등 환경정비활동을 하고, 밤에는 마을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농촌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참다래 수확에 참여한 지구환경과학과 박경준 학생은 "농촌에 일손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 농활에 참여하다 보니 그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농촌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려 나름 보람있었다" 고 말했다.
앞서 10월 초에는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 100여명이 1·2차에 걸쳐 적량면과 진교면 일원에서 블루베리 수확작업에 참여하는 등 농촌봉사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촌의 고령화·부녀화로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학생들이 일손을 덜어줘 농업인을 대신해 고마운 뜻을 전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