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다목적 고등훈련기 T-50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AI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7,040억 원, 영업이익은 100.8% 급증한 795억 원을 기록했다.
KAI 이동신 전무(CFO)는 "항공기와 기체구조물 수출 증가와 운영 효율화 노력이 본격 실현되며 높은 실적 상승을 기록했다" 고 설명했다.
항공기와 기체구조물 수출이 전체 매출의 64%를 차지하며 KAI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T-50은 이라크, 필리핀 등의 수출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1,780억 원의 수출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의 25% 규모다. 지난 2분기에 이어 매출 비중 1등 품목으로서, KAI 성장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보잉과 에어버스 등에 공급되는 기체구조물 수출도 A320 날개하부구조물(WBP) 등의 주도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증가한 2,65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인력·비용절감, 생산 공정 개선 등 원가절감을 위한 운영 효율화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며 두 배 이상 수직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같은 기간 7.7%보다 3.6% 오른 11.3%를 기록했다. 상승한 환율도, KAI의 수출 규모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KAI 관계자는 "수출증가가 호실적의 원동력이다" 며 "검증된 품질과 철저한 후속지원,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다. 여기에 정부의 세일즈 외교 등이 수출 확대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고 말했다.
KAI는 설립 이후,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활동으로 수출을 확대해 왔다. 2003년까지 연간 1,000억원을 밑돌던 수출액은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서며 10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전체 매출 중 60% 규모인 약 2조원의 수출을 전망하고 있으며, 매출 10조원을 목표하는 2020년, 80%를 수출과 MRO 등 민수로 달성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