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 제주수산연구소와 한국해양대학교 최철영 교수팀의 공동연구에서 특정 발광다이오드 불빛이 사람과 같이 물고기 뇌의 시신경을 자극해 호르몬 분비량에 영향을 미친다고 27일 밝혔다.
발광다이오드(LED)의 특정 불빛이 관상용 물고기의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9개월간) LED 불빛을 방어 사육수조에 켜둔 결과 녹색 LED 파장에 노출된 방어에서 멜라토닌(melatonin) 분비량이 촉진됐다.
9개월의 실험기간 동안 녹색 LED 파장에 노출된 방어의 멜라토닌 수치는 최고값 26.3 pg/mL으로 일반 형광등을 켜둔 대조군의 최고값 20 pg/mL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최근 LED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파장의 빛을 정교하게 제어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대형 양식어류를 대상으로 빛의 외부작용이 호르몬에 변화를 일으키는 생리적 기작을 확인했다.
즉, 물고기에서도 멜라토닌이 사람의 면역력 증강에 관여하는 멜라토닌과 같은 기능을 해, 체내에 축적되면 독성을 유발하는 스트레스성 활성화산소와 근육 내 과산화지질 수치가 대조군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제주수산연구소는 내년부터는 넙치양식 현장에 본 기술을 적용해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친환경 양식기술 개발에 노력할 것이다.
특정 파장의 LED 불빛을 적정세기로 비추어주면 양식과정에서 나타나는 어류의 성장·성숙·면역·스트레스에 관련되는 호르몬의 변동에 미치는 영향스트레스를 줄여 질병에 더 잘 견디고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봉석 제주수산연구소장은 “특정 파장의 LED 불빛을 이용해 질병에 잘 견디고 스트레스는 줄여 양식어류 뿐만 아니라 관상어 양식에도 이용될 수 있도록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