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최근 A중학교에 대한 감사 결과 야구부 감독 B(50)씨와 부감교사 C(48)씨가 야구부 학부모들로부터 금품 및 향응을 받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B씨는 `03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야구부 감독을 맡아오며 야구부 학부모들로부터 금품 700만원과 수차례에 걸쳐 술과 골프접대 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C씨는 `10년 3월부터 `14년 2월까지 부감교사 재직 당시 야구부 학부모들로부터 금품 20만원과 선물(금액 미상) 등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B씨는 `13년부터 `14년 사이 야구부 학부모들로부터 술과 골프접대 등 향응을 받아 해당 학교로부터 2개월의 징계(정직)를 받았음에도, 올 7월까지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야구부 학부모가 부담하는 모든 경비(수익자부담경비)는 학교회계에 편입해 투명하게 집행·관리되어야 함에도, A중학교에서는 `13년도 이전까지 학교회계에 편입하지 않고 운동부에서 관리해옴으로써 갖가지 문제점을 야기한 것으로 이번 감사에서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22일 B씨를 해당 학교에 해고 조치할 것을 요구하고, 검찰에 형사고발 할 계획이다. 직무관련자로부터 금품 등을 수수한 C씨에 대하여는 경징계, 학교 관리자 및 관련자에 대해서는 관리감독 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신분상 조치키로 했다.
아울러 그동안 부적절하게 운영되어 온 운동부 학부모 부담경비에 대해 모든 경비를 학교회계에 편입하여 적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요구 등의 행정처분도 함께 내렸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