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관장 정은우)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 개교 69주년 기념 'MASK 영혼과의 교감, 탈'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소장하고 있는 현존 가장 오래된 수영야류 탈 한 세트(1964년 작)를 비롯해 명인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아프리카를 비롯한 전 세계의 가면 200여점을 선보인다.
가면은 의식을 통해 영혼과 교감하는 상징성과 혼자서만 타인을 식별할 수 있는 이중성이 혼합된 독특한 매체로, 세계 지역별로 저마다의 특징을 가지며 발전되어 왔다. 오세아니아와 아프리카는 의례의식용 가면의 발달과 자연과의 친화성이 돋보이는 반면, 아시아와 아메리카는 가면극의 유행과 더불어 그 역할에 따른 사실성과 투박함이 강조되는 특징을 보인다.
우리나라의 수영야류는 재료별, 시기별 탈을 모두 전시하여 재료와 표현에 따른 질박한 맛과 해학미, 자연스러운 조형성을 감상할 수 있다. 반면 아프리카의 경우, 특유의 재료를 이용하여 조상의 혼과 정령의 상징성을 단순하면서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전시될 100여점의 아프리카 가면 가운데 주요 작품으로는 라이베리아의 게흐-와베족 가면과 나이지리아의 요루바족 가면이 있다.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생명력 넘치는 원시성과 아프리카 민족이 추구하는 자연과의 소통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관람료 무료.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