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대수)은 이비인후과 장전엽(사진) 교수가 속한 공동연구팀이 소장에서 림프관을 통해 지방이 흡수되는 과정에 대한 실시간 고해상도 촬영에 성공해 의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임상연구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Impact Factor 13.261)'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고 20일 밝혔다.
영양분을 흡수하는 기관인 소장은 쉬지 않고 움직이는 특성상 고해상도 촬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초고속 레이저 스캐닝 공초점 현미경과 소장의 상태를 보존하고 내벽을 고정할 수 있는 영상챔버를 이용해 소장 내벽에서 지방산이 흡수되는 과정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지방의 흡수 통로인 암죽관(림프관)이 일정 주기로 수축하고 이완하는 현상을 발견해 암죽관의 수축 정도가 소장에서 지방산 흡수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밝혀냈다.
또한 이 암죽관의 움직임이 융모 내부의 민무늬근세포에 의해 발생하고 체내에 분포된 자율신경계를 통해 조절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최첨단 고해상도 생체영상기술은 소장 내 다양한 물질의 흡수과정 촬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 연구는 KAIST 나노과학기술대학원 김필한 교수 연구팀과 KAIST 의과학대학원 고규영 교수 연구팀의 공동 연구로 수행됐으며, KAIST 나노과학기술대학원 최기백 박사과정 학생, 부산대병원 이비인후과 장전엽(KAIST 의과학대학원 박사) 교수, KAIST 의과학대학원 박인태 박사과정 학생이 저자로 참여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