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전기정)은 부산북항 재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한 핵심 앵커시설로서 집객효과가 크고, 다양한 장르 공연을 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시설(일명 '오페라하우스') 건립 부지를 부산시에 무상임대 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시에서는 북항 재개발사업 해양문화지구 내에 총 사업비 2100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대극장, 야외 공연장, 전시실 등을 계획대로 조성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해양수산부, 부산해수청 및 부산항만공사(BPA)는 해양문화지구 부지 소유권이 공사 준공시점에서 총사업비 정산 등을 통해 확정되므로 현 단계에서 부지 무상사용 협의는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허나 최근 유기준 해수부장관이 "대규모 공연시설 건립은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 및 북항 재개발 사업의 조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므로, 법과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무상 사용 가능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진 논의가 급진전됐다.
이에 따라, 부산해수청은 부산시가 해양문화지구 재개발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부지를 공용, 공공용 등으로 사용할 경우 '항만법' 제30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27조 등에 따라 무상임대가 가능한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앞으로 부산해수청은 BPA 및 부산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계획 변경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 북항에 이같이 대규모 공연시설의 건립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 중인 복합리조트의 대상지구 선정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말부터 진행하는 북항재개발 토지분양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부산해수청 관계자는 “해양문화시설부지의 무상임대방안 조기 확정을 통해 부산북항 재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유치에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대규모 공연문화시설을 통해 부산·경남권 지역민들이 다양한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