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는 오는 7일 오후 5시 반부터 해운대캠퍼스 잔디구장 특설무대에서 총학생회와 공동 주관으로 '영산 휴머니티 콘테스트'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대학의 축제기간을 이용해 '깊은 아름다움'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표면적 아름다움에 치중한 현대 사회에서 학생들이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아가 실질적인 생활 습관으로 이어지는 태도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단과대학별로 약 한 달간의 예선을 거쳐 총 8개팀을 선발했다. 발표 내용도 학생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에 대하여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의 선택에 맡겼다.
본선에 오른 8개 팀은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에 대해 생생하고 매끄럽게 구현하기 위해 학과 간 콜라보레이션(협업)으로 무대를 구성했다. 예컨대, 미용예술학과 학생들이 헤어, 메이크업 등을 지원하고,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은 의상에 대해 조언하고 표현한다거나, 연기뮤지컬전공 학생들이 퍼포먼스, 항공관광학과 학생들이 스피치와 무대매너 등에 대한 자문역할을 맡는 등을 맡은 것이다.
이번 콘테스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예선에서나 본선에서나 특별한 심사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아름다움이라는 단어가 가진 본연의 의미가 세상이 만든 기준에 훼손될 우려를 줄이기 위함이다. 다만, '아름다움'이라는 단어가 가진 다양한 가치 중 본인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이 어떤 것이며, 어떤 식으로 표현했는지에 대해, 심사위원과 청중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호응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번 콘테스트의 기획에 함께 참여한 총학생회장 박현(해운항만경영학과 4)씨는 “대학 축제현장에서조차 '여장 남자 선발 대회'라던지, '미스 ○○대학 선발대회' 등과 같은 단순한 재미를 추구하는 미인대회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에 많은 회의감을 느꼈다”며 “지식의 상아탑으로 불리는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만큼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내면적인 아름다움과 외적인 아름다움 모두를 가지고 학업에 임하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에 적극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대학측에서는 학생들 참여를 독려하고 실속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장학금을 상금으로 내걸었다. 대상을 수상하게 되는 1팀에게는 300만원의 장학금이, 최우수상 1팀과 우수상 2팀에게는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지게 되며, 예선을 통과한 본선 진출팀들도 소정의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팀별로 자신들만의 아이템을 구현할 수 있도록 소정의 재료비도 지원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기획한 부구욱 총장은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학생의 잠재력을 이끌어내 행동과 인성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나이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 학생들이 영산대를 졸업해서도 겉모습만이 아닌 자기내면의 깊은 아름다움을 찾아내 더욱 정진해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