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에 따르면 올 8월중 부산지역 신설법인은 377개체로, 전년동월의 365개체 대비 3.3% 증가, 전월의 441개체 대비 1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경제 불안을 비롯한 국내외 경기 부진에 따라 내수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주요 제조업황 회복이 지연되면서 '부동산업 및 임대업·서비스업', '유통업', '제조업' 등의 법인 신설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건설업'에서 해운대구, 부산진구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수요가 확대되며 관련 창업이 크게 증가했고, IT 관련 창업도 관련 지원정책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체 개체수는 전년동월 대비 소폭 증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분석하면, 부동산업 및 임대업·서비스업은 전년동월 대비 4.3% 감소한 89개체로 나타났다. 국내외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투자 심리 위축으로 관련한 컨설팅, 여행 등의 서비스업 창업이 감소했다.
유통업은 전년동월 대비 10.8% 감소한 83개체로 집계됐다. 내수경기 부진에 따른 상품 중개, 전자상거래 등이 감소한 가운데, 조선기자재, 기계 등 주요산업의 업황 침체가 지속되면서 관련 부품 및 산업제품 도매, 무역 등의 법인 신설도 감소했다.
한편, 건설업은 전년 동월 대비 49.0% 증가한 73개체로 나타났다. 해운대구 및 부산진구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수요 증가로 실내건축 및 건축마무리 공사업 법인 신설이 증가했다.
제조업은 62개체로 전년동월 대비 18.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업종별로 '화학·고무·플라스틱'을 제외하고, '기계·금속·철강·전자전기', '섬유·신발·가방·가죽', '음식료품' 등이 모두 감소했다. 중국 경제 불안으로 철강을 비롯한 주요 산업 매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관련 창업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통신업은 IT 관련 창업지원기관이 집중되어 있는 해운대구를 중심으로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 창업이 늘면서 전년동월 대비 93.8% 증가한 31개체로 집계됐다.
운수업은 국내외 경기 둔화에 따른 물량 감소 우려로 전년 동월 대비 50.0% 감소한 11개체로 집계됐다.
자본금 규모별로 분석하면, 소규모 창업(자본금 1억원 미만) 비중은 전년동월의 73.2% 대비 0.3%p 상승한 73.5%를 기록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