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복천박물관(관장 홍보식)은 오는 22일부터 11월 29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가야와 마한․백제, 1500년 만의 만남'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삼국시대에 한반도 남부에 위치하며 정치․경제․문화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가야와 마한·백제의 서로 다른 문화를 비교하고 양 지역 간에 나타난 다양한 교류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기획했다.
전시는 크게 3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1부 '가야와 마한·백제'에서는 가야와 마한·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비교해 지역에 따른 문화의 특징과 차이를 설명하고 ▲2부 '해상 교류의 성행'에서는 3~4세기 무렵에 해상을 통한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3부 '교류의 다변화'에서는 5~6세기의 해상과 육상을 통한 다양한 교류를 다룬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한자리에 모아 볼 수 없었던 가야와 마한·백제지역의 교류 관련 유물 280여 점을 전국 27개 기관에서 대여해 전시한다. 특히, 전남 서해안지역 고분 문화를 대표하는 거대한 옹관을 전시실 중앙에 노출 전시해 전시를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시실 내외부에는 마한지역 유물들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알록달록한 종이 모형을 전시하여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복천박물관 관계자는 “삼국시대 한반도의 여러 나라는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경쟁하였지만, 외교와 교류를 통해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선진 물품과 기술의 획득에도 힘썼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가야와 마한․백제의 다양한 교류 모습을 살펴봄으로써 고대 역사를 한층 폭넓게 이해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9월 21일 오후 1시, 11월 13일 오후 1시 30분에 2회에 걸쳐 특별초청강연회를 개최해 가야와 마한․백제의 교류와 관련된 역사적 배경과 그 의미를 짚어볼 예정이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