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 소외지역인 금정구 서동 일대에서 세계 평화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UN 행사가 개최된다.
부산 금정구(구청장 원정희)는 오는 19일 서동예술창장공간과 서동미로시장 일대에서 '평화를 위한 파트너쉽, 모두의 위한 존엄성'이라는 주제로 '2015 UN 세계 평화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UN세계평화의날 한국 조직위원회와 금정구가 주최하고 서동예술창작공간, 문화관광형 서동미로시장 육성사업단 등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생활 속 작은 움직임이 세계 평화의 가치와 함께 할 수 있다'라는 취지에서 기획 초기부터 지역민과 예술가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로 만들었다.
19일 낮 12시부터 서동예술창작공간 앞 문화의 거리에서 순수 예술이 살아 숨쉬는 라이브 페이팅를 비롯해 초크아트, 행위예술, 어쿠스틱 인디밴드의 공연이 펼쳐지며 동시에 한쪽 거리에서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희망 메시지를 작성한다.
5명의 작가가 현장에서 세계 평화와 관련된 즉흥적인 그림을 그리는 라이브 페인팅 행사는 최근 세계적인 이슈인 시리아 난민과 기아 등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생각해보며, 우리 주변의 소외 받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희망의 전달하는 것이 취지다.
라이브 페인팅 행사에는 5명의 작가 외에도 즉흥 음악 예술가가 음악으로서 그들을 위로하는 공연을 펼쳐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초크아트 행사도 있다. 분필로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희망의 이미지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작품으로 만든다.
이와 함께 서동 미로시장 입구에서는 추석를 맞아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시장의 대표 음식들을 알릴 수 있는 장이 열린다.
오후 4시부터는 서동 특설무대에서 지역 주민들과 작성한 희망 메세지를 하늘에 날려보낸다. 이어서 무대에서는 인기 트로트 가수의 축하 공연과 함께 지역 주민들의 노래 자랑 및 경품추첨도 이뤄진다.
금정구 관계자는 “유엔 세계평화의 날을 맞아 지역주민, 시장 상인 등 모두가 함께 '상생(相生)' 할 수 있는 행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주변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동창작공간은 2012년 6월 개관, 갤러리, 북카페, 작은 도서관, 강의실, 창작실, 다목적실으로 구성돼 지역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지역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서동지역에는 지역 활성화를 위해 서동미로시장사업단과, 섯골 문화예술촌 등 다양한 지역 활성화 사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지역의 대표 문화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