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결핵협회(회장 정근)는 15일 오후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문정림 의원, 신상진 의원과 공동으로 북한의 결핵현황 및 세계 결핵퇴치협력 강화 발전방안 논의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북한은 2014년 기준 10만 명당 536명이 결핵환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결핵 고위험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국제기구 및 여러 단체들이 북한의 결핵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으나, 부족한 결핵관리 및 의료시스템과 불투명한 분배 등 제대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이다.
협회는 북한결핵퇴치 지원을 위한 세미나를 2013년부터 개최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북한결핵의 현황을 분석해보는 한편 국제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북한에 대한 무조건적 지원 행태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보고 올바른 북한 지원을 위한 해법을 찾아보았다. 특히 이번 세미나를 위해 WHO에서 다년간 북한결핵퇴치 지원업무를 수행했던 Wilson Nevin Charles(WHO 전 북한결핵퇴치지원전문가)를 초청, 국제기구 전문가의 견해를 들어보고, 국내 북한지원 단체 현황과 지원결과 등을 심도 깊게 분석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로 그 어느 때보다도 통일에 대한 국민적 염원이 뜨겁다. 이에 협회는 심각한 북한의 보건문제인 '결핵'을 통해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에 일조하는 한편, 통일 이후 가장 심각한 보건문제로 예상되는 결핵문제를 시스템 안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신상진 의원은 “그동안 국제기구와 단체들이 무분별하게 북한을 지원해왔고, 그에 대한 문제점은 분명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지원을 멈출 것이 아니다”며 “우선 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시스템 속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문정림 의원은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국가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데, 유독 북한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며 “세미나가 3회를 맞이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협회 정근 회장은 “협회는 통일부가 지정한 대북지원사업자로서 2003년부터 BCG 및 기기 등을 지원해왔다. 남북한 상황에 의해 지원이 중단됐지만, 2013년부터 토론회를 개최해 북한결핵퇴치 지원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여론을 형성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언제든 상황이 마련되면 지원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Wilson Nevin Charles WHO 전 북한결핵퇴치지원전문가 외에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 이혜원 교수, 협회 결핵연구원 오경현 교육기술협력부장의 주제발표가 있었으며, 김남중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신영전 교수,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가 패널로 참석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