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경찰서(서장 유진형)는 지난 7월부터 인터넷 대형 중고물품거래 카페에서 스마트TV 등을 판매한다는 거짓 글을 게시하고 피해자 104명으로부터 총 3818만원과 검찰사칭 보이스피싱으로 피해자 1명으로부터 1200만원을 송금 받아 인출, 해외 총책에게 송금한 국내 인출책 박 모씨(26세, 남) 등 2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필리핀에 있는 총책은 해외에서 한국 피해자들을 상대로 물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대포계좌로 송금하게 하고 중국 메신저로 국내 인출책에게 지시, 현금을 인출한 후 다시 송금하게 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대포계좌 구입 후 1~2일 정도만 사용하고 버렸으며 거주지를 자주 바꾸면서도 주민등록 이전하지 않고 전국을 떠돌며 피해금을 인출하는 등 범행에 치밀함을 보였다.
수원남부경찰서 사이버팀 수사관들은 인출 CCTV화면을 토대로 탐문 수사를 진행해 지난 9월 1일 은신처로 추정되었던 피의자 여자친구 집에서 박씨를 검거하는 등 국내 인출책과 계좌 판매자를 검거했다. 또한 범인들은 검찰사칭 보이스피싱 범행에도 가담해 피해자로부터 1200만원을 송금받기도 했다.
수원남부경찰서 사이버팀장은 "피해자에게 판매자와 대화를 할 때 채팅 등의 인터넷을 이용한 수단을 피하고 안심결제 등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거래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