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2재개발구역 주택건설공사로 인근 학교들이 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교육청이 11일 관할 구청에 학습환경 보호 지도를 강력히 요청하고 나섰다.
특히, 공사장 인근에 있는 고교 수험생들은 수능 60여일을 남겨둔 현재까지 공사장에서 나는 심한 소음 등으로 학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교육청은 이날 남구청에 보낸 공문을 통해 “대연2구역 사업지는 연포초, 해연중, 중앙고, 대연정보고, 부산구화학교 등 5개교의 환경위생정화구역 내에 자리 잡고 있어 공사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업시행인가 시 조건으로 명시된 통학로 안전 확보, 소음, 진동, 비산먼지 발생에 대한 학습환경 보호 등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아 수차례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2014년 사업시행자에게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학습환경 보호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도록 직접 요청해,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구청 측에 “학교의 학습환경 보호를 위해 사업시행자가 승인조건을 지킬 수 있도록 지도·감독해주고, 아울러 더 이상 개발사업으로 인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공사장 인근 학교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확보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고심 중이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