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적인 밥도둑 김, 이제는 외국인 간식용 과자로 유명세를 떨칠 기세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는 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최근 마른김을 가공해 외국인 입맛에 맞는 수출전략형 김 스낵을 개발, 국내 특허 출원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조미 가공김은 그 특유의 향과 고소한 맛으로 외국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 및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식사용 조미김 제품 위주에서 간식용 스낵제품이나 술 안주용으로 신제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었다.
김은 농수산물 수출품목 중 대표적인 수출효자품목으로 2010년에 1억 달러 수출목표를 달성하고, 지난해에는 2.7억 달러를 수출했다.
또한 김의 수출대상국도 미국, 일본, 대만 위주에서 점차 중국, 유럽 등으로 확대돼 약 90여 개국에 이른다.
아울러 최근 건강식품으로 인식이 확산되어 교포 위주의 소비에서 현지인 소비로 확대되면서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동수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장은 “새로운 용도의 김 가공제품 개발은 김의 부가가치를 높여주기 때문에 국내 소비는 물론, 수출 증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김 가공업계가 원할 경우 개발된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