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거제시장과 반대식 시의회 의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28일까지 4박 6일간 일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치먼드시청과 시의회를 공식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한때 조선업으로 번성했던 리치먼드시와의 국제 교류 타당성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미 서부지역의 리치먼드시는 금문교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의 위성도시로 세계 2차 대전 당시 10만의 조선노동자가 집결한 대표적 조선도시로 조선업이 번성했던 역사를 지녀 거제시와는 여러 가지 조건이 비슷한 도시로 알려졌다.
권민호 거제시장과 탐버트(Tom Butt) 리치몬드시장은 조선도시로 성장한 양 도시는 여러 분야에서 비슷한 점이 많아 향후 경제 및 문화와 교육 등 특히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우호교류를 나누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
한편 반대식 시의장은 리치먼드 시의회를 방문, 6. 25에 참전했던 바츠(Bates)의원 등을 만나 미국자치단체의 의정활동 실태와 의사 결정과정, 의원들의 처우관계 등의 설명을 듣고 본회의장과 의원실을 둘러보며 선진의정을 벤치마킹 했다.
또, 권시장 일행은 리치먼드 방문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시청을 방문, 마크챈들러(Mark Chandler)부시장과 환담하며 리치먼드시와의 교류에 필요한 정보와 의견을 교환했다.
미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샌프린시스코는 항만이 발달한 국제도시로 골든게이트 브리지로 유명하며 미 서부지역의 경제, 상공업에 있어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도시로 관광인프라가 우수해 세계 각국의 많은 여행객들이 미 서부를 방문시에는 반드시 들리는 곳이다.
방문단은 샌프란시스코 시내 항만시설 내 수변 상업시설이 밀집한 피셔맨져위프와 바닷가에 설치된 수변공원, 2층 시티투어 버스, 금문교 주변을 오가는 관광유람선, 쾌속유람선 등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산지를 이용한 자연친화적 전원주택지를 둘러보며 거제시에 접목할 수 있는 벤치마킹 기회도 가졌다.
특히, 이번 방문기간중 리치먼드시에 정박돼 있는 레드오크 빅토리호를 전격 방문, 거제시 도입 및 활용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치먼드시에 있는 레드오크 빅토리호는 흥남철수작전에 투입됐다. 해체된 메르디스 빅토리호와 같은 종류의 선박으로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군수물품 수송을 담당한 그 역사성이 인정돼 리치몬드시 역사박물관으로 운영중이다.
권시장과 반의장 일행은 박물관으로 관리되고 있는 레드오크 빅토리호를 직접 찾아 선박건조 및 운행실적, 기관 및 선박 내외부 구조와 관리상태, 기동가능성, 장비 관리실태 등을 세밀하게 둘러보고, 탐 버트(Tom Butt)시장과 바츠(Bates) 시의회 의원, 제프라이트(Jeff Wright) 부 박물관장 등 관계자들을 음식점에서 따로 만나 거제시가 준비하는 평화공원에 레드오크 빅토리호가 가진 의미와 역사성을 살려 전시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동 선박의 거제시 인수조건에 대한 의견도 개진됐다.
레드오크 빅토리호 인수 건은 차후 리치먼드시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구체적 조건이 거제시에 전달될 예정이며, 거제시는 그 결과를 토대로 선박인수 여부를 심도있게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