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청장 김종양) 광역수사대는 주유소를 임차한 뒤 주유소 내 보일러실, 숙직실 등에서 송유관로까지 지하터널을 판 후 송유관에 특수 밸브 및 호스를 연결하여 주유소 저장탱크로 유류를 빼내는 수법으로 지난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용인·평택, 전남 순천, 경북 김천, 인천, 충북 청주 등지에서 총 81억원 상당의 유류(450만 리터 상당)를 절취해온 총책 피의자 박 모(48세,남)씨와 최 모(58세,남)씨 등 전국 최대 규모의 송유관 절도 관련 2개 조직, 총 29명을 검거하여 이중 16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은 과거부터 유사석유 제조 및 판매 등을 일삼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유사석유 제조 판매방식보다 훨씬 더 큰 수익이 남는다는 점에 착안해 전국의 기술자를 모집한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들은 수사기관의 단속에 대비해 바지사장 역할을 할 공범들까지 포섭한 후 송유관로 주변의 주유소를 임차, 지하터널을 파서 송유관로에 호스를 연결하여 유류를 절취하는 수법을 사용한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또 다른 절도 조직 피의자 최 모(48세)씨 등 9명은 송유관로 주변의 주차장 부지를 임차 후 그 부지에 컨테이너를 설치 후 밑바닥을 뚫고 송유관로까지 지하터널을 파서 유류를 절취하는 방식으로 인천과 전남 순천 지역에서 시가 2억원 상당의 유류(약 13만리터)를 절취한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압수한 대포폰 통화내역 분석 및 CCTV, 계좌추적 등을 통해 피의자 인적사항 등 범행 전체를 확인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북 칠곡, 전남 순천, 대구, 평택, 고양, 전주 등 전국 18개소에서 약 1년여에 걸쳐 끈질긴 추적끝에 피의자 전원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