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자체 최초로 독일 함부르크시와 직업훈련을 연계한 현지 해외취업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청년 취업난 해소방안의 하나로 부산의 고교 졸업 이상 청년들이 함부르크에서 2~3년의 직업훈련을 받고 현지에 취업하는 프로그램을 주함부르크 총영사관 등과 협의 중에 있으며, 부산지역 대학교․고등학교 등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파악하여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5월, 서병수 시장이 유럽 순방기간 중 독일 함부르크 시장을 예방해 부산의 청년들이 독일 최대의 무역항이자, 제2의 도시인 함부르크에서 직업 훈련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추진을 제안한 후 추진방안을 본격 논의하게 됐다.
현재 독일은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해외로부터의 인력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며,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풍부해 일정기간의 직업교육과정을 마치면 취업이 바로 가능하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독일로 모여들고 있다.
이번 취업프로그램은 ▲일정수준 이상의 독일어 및 영어 가능한 만 18세 이상의 고등학교 이상 졸업자를 대상으로 ▲독일 내에서 인력조달이 부족한 직업군(전기․전자․기계․간호․호텔․요리․제빵․배관)을 중심으로 신청을 받아 ▲함부르크 직업훈련원 등에서 전문적인 직업기술과 소양을 배워 현지 기업에 취업하게 된다.
시는 희망자를 파악, 사전 선발해 취업비자 신청지원 및 직업훈련 연계비(3백만원), 어학 수강비(4백만원) 및 현지 항공료․체제비(5백만원) 등을 지원할 계획이며, 훈련 분야별로 월 300~800유로의 훈련수당은 함부르크 직업훈련교육원에서 지급한다.
독일은 유럽 경제의 중심이자 세계 3,000여개 히든 챔피언기업 중 1,300여개가 있을 정도로 중견기업이 강한 나라로서,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 청년들이 현지 기업수요에 기반한 직업훈련을 받아 현지 취업은 물론 해당분야에서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