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무성영화의 거장 버스터키튼과 음악이 만났다.
오는 9월 4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진행되는 '무성영화, 집시음악에 취하다' 는 버스터키튼의 대표적인 영화 '항해자' 에 어쿠스틱 밴드 '신나는 섬' 만의 음악적 해석을 가미한 조금은 특별한 공연이다.
이번 무대는 영화음악의 원초적인 모습을 재현함으로써 이색적인 시간여행을 경험하게 해 준다. 집시 바이올린·아코디언·집시기타와 다양한 퍼커션을 들고 고전의상을 입은 밴드 ‘신나는 섬’의 연주는 흑백화면을 마주한 관객들을 1920년대로 이끈다.
특히 영화가 상영되는 1시간 동안 그들의 창작곡으로 구성된 영화음악만을 연주하는 것이 특징. 웅장하고 아기자기하면서 긴장과 재미를 연출하는 음악적 요소들은 버스턴키튼 감독 특유의 슬랩스틱 코미디에 적절하게 스며들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위대한 무표정, 버스터키튼과 항해자
1920년대 찰리 채플린과 더불어 미국 코미디 무성영화 전성기를 이끈 버스터키튼. 감독이자 배우, 각본가였던 그는 ‘위대한 무표정’이라는 별명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영화 '항해자' 는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함께 소심한 낭만주의자 키튼의 사랑 방식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우연한 사고로 여객선 안에 남겨진 두 남녀,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건과 사랑의 이야기는 때로는 실소를 때로는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현대도시의 신나는 집시들 <신나는 섬>
5인조 밴드 <신나는 섬>의 음악은 <아빠 어디가>,<삼시세끼>,<꽃보다 시리즈>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도 쓰이며 안방극장과 매우 친숙하다. 김해문화의전당에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새로운 스타일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은 복권기금 문화나눔의 일환으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해 전국의 문예회관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김해문화의전당의 기획프로그램 사업인 <무성영화, 집시음악에 취하다>는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복권기금으로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국민 모두가 예술이 주는 기쁨과 문화를 통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