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도지사가 지난 한주 휴가를 끝내고, 10일 8시 30분에 열린 도청 간부회의에서, 도정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첫째, 행정자치부장관이 군지역의 부단체장도 직급 상향 조정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알려왔다. 도는 이르면 연말까지 도내 10개 군의 부군수 자리가 3급으로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홍지사는 지난 7월 3일 청와대, 국무총리, 기재부 장관, 인사혁신처장 등에게 서한문을 보내는 등 인구 10만 미만의 시군 부단체장 직급 상향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왔다.

이는 민선 자치 20년이 지나면서 지방차지단체의 역할과 비중에 비해 직급은 예전과 같아 행정 환경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어렵고, 공무원 사기저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홍 지사가 정무조정실장을 1급 상당의 정무특보로 격상시킬 것을 지시했다.

이는 갈수록 정무적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어 그 기능을 강화하고 도의회, 국회 등 대외적 업무를 다루는데 격을 맞춰 업무 효율을 기하기 위한 것이다.

셋째, 창원시가 계속해서 광역시 추진에 행정력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도의 입장이다.

홍 지사는, "광역시는 지방행정체제 개편 때 검토되는 것이지, 개별적으로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원시가 광역시 추진으로 행정력을 낭비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지방행정체제를 3단계에서 2단계로 바꿀 때 광역시가 거론되는 것이지, 3단계 체계를 그대로 두고 창원시만 광역시로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가출하려는 자식에게 생활비 대주는 부모는 없다'는 입장이다. 창원시가 진정한 창원시 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가지고, 서민을 위한 정책에 행정력을 집중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