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좋은세상의 수요자 중심 맞춤형 복지서비스가 시민들에게 주목받으며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 내고 있다.
2012년 출범 초창기에는 쌀, 라면 등 생필품과 도배-장판 교체, 집안청소 등 단순하고 일회성 서비스가 주를 이루었으나 안정화 단계를 지난 지금은 대상자의 복잡 다양한 복지욕구에 딱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지속적인 관리로도 이어져 전국적인 복지 롤모델이 되고 있다.
주요 사례로 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는 대학생 A(미용 전공) 군은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아르바이트로 어렵게 학업과 생활을 이어가고 있어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원 수강은 생각도 못하는 형편이었다.
이에 ‘좋은 세상’은 A군의 헤어디자이너의 꿈을 실현하게 하기 위해 학원 수강료 지원을 결정하고 학원을 직접 찾아 좋은세상의 취지를 설명하고 수강료 90만원을 결제했다.
좋은세상의 취지에 공감한 학원장은 각종 재료비 100여만원을 받지 않고 자격증을 취득할 때까지 무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를 찾은 박군은 "내가 살고 있는 진주시에 ‘좋은 세상’이 있어 너무 감사하다" 며 "꼭 훌륭한 헤어디자이너가 되어 좋은 세상 활동에도 동참하여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또, 금곡면에서 장애를 안고 홀로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하고 지내는 안모씨의 사례를 발견하고 도배 장판작업과 싱크대와 냉장고를 교체해 깨끗한 주거공간을 마련해 주고, 밑반찬과 생필품 전달, 아름다운 가게를 통한 의류 전달로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해주었다.
여기에 좋은세상의료지원단인 반도병원과 연계해 MRI 검진 등 진단비를 지원하고 수급자 책정에 필요한 서류 발급을 도와 법 테두리 안에서 맞춤형 보호를 받게 할 예정이다.
안씨는 "처음 집을 찾아와 여기저기 둘러보고 가길래 대충 시늉만 내다 말겠지 했는데 계속 찾아와서 상담도 해주고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나에서 열까지 챙겨주는 좋은 세상에 감동을 받았다”며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는 사람들에게 보답하고자 술도 자제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 좋은 세상은 두 달 동안 끼니를 해결하지 못해 영양실조로 거동조차 힘든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를 발굴 복지시설에 연계해 몸을 추스르게 하고 사회복귀를 돕기도 했다.
이처럼 ‘좋은 세상’은 사례가 발굴되면 그 대상자가 사회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의 복지자원과 연계,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진주시민 모두가 다 함께 잘 사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