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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톡톡] 한여름 밤의 맥주 1잔, 극심한 관절 통증 유발

맥주나 기름진 안주, '통풍성 관절염' 유발 원인…하루 섭취 열량 제한해 체계적 식습관 개선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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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5.07.30 00:22:05


무더운 여름 날,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는 저녁시간이면 시원한 맥주 생각이 간절하다. 특히 최근에는 수입 맥주부터 가게에서 직접 생산하는 수제 맥주까지 종류와 맛도 다양해 한여름 밤 맥주 한 잔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매우 어렵다.


치킨과 맥주의 조합은 물론이고 최근 맥주 안주로 각광받고 있는 감자튀김은 저렴한 금액으로 맥주 맛을 배가시킬 수 있어 많은 이들의 맥주 섭취량을 한껏 높여준다. 하지만 지나친 음주는 간이나 위는 물론, 관절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술자리 찰떡궁합 치맥, 오히려 '통풍(痛風)' 유발하는 최고 궁합


맥주가 관절염을 유발한다는 이야기는 언뜻 듣기에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맥주와 기름진 안주는 '통풍성 관절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통풍이란 음식으로 섭취되는 단백질의 한 종류인 퓨린이라는 물질의 대사산물인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고 바늘 모양의 뾰족한 요산염 결정을 생성, 관절의 연골, 힘줄 등 주변 조직에 침착돼 극심한 관절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퓨린은 육류와 같은 고단백 식품이나 술에 많이 함유돼 있어, 술과 기름진 안주를 함께, 자주 먹게 되면 요산 생성이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게다가 맥주는 막걸리나 와인에 비해 퓨린 함유량이 최고 6배 정도 높기 때문에 여름철 증가하는 맥주 섭취는 통풍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통풍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최근 5년간 통풍 환자가 연평균 약 8.7%의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 강태환 과장은 “통풍은 나이가 들면서 신장의 요산 제거 능력이 크게 줄어드는 40~50대 중년 남성과 폐경기의 여성에게 많이 발병되는 편이며,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젊은 층 발병률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풍, 엄지발가락 등 사지관절에 통증 느껴져


통풍은 병명의 의미처럼 '바람만 불어도 아픈' 고통스러운 통증이 발생한다. 여러 관절에 동시다발적으로 통증이 발현되기도 하지만 급성으로 하나의 관절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엄지 발가락에 발생하며 팔꿈치나 발목, 무릎관절 등에도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또한 초기에는 통증이 간간히 오다가 질환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발병 부위가 전체적으로 빨갛게 붓고 통증이 더욱 악화된다. 게다가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통풍성 관절염을 앓는 환자들은 새벽에 관절통으로 인해 잠에서 깨는 일이 잦아진다.


강태환 과장은 “통풍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요산염 결정체가 딱딱해져 관절 주변이 솟아 오르고 만성적인 통증이나 관절 변형을 일으킬 수 있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급성 통증 발작 시 약물치료 등으로 적극적인 통증 조절이 필요하며 이후 요산 강하제나 식이요법을 병행해 혈중 요산 농도를 낮추는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요산 강하제는 통풍 재발을 막고 적정한 요산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복용하지만, 환자의 체질과 신체 상태, 약물의 종류에 따라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어 의료진의 지시에 잘 따라야 한다.


만약에 약물로 회복되지 않을 만큼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연골에 침착된 요산을 제거하는 수술적 방법이 병행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육류 및 기름진 음식 섭취를 자제하고 절주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에 있다.


통풍 환자는 대다수가 비만인 경우가 많아 하루 섭취 열량을 제한해 체계적인 식습관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맥주를 비롯한 과도한 음주는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안주를 비롯해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할 우려가 있어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맵고 짠 안주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도움말 =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 강태환 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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