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장군수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활동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군 공무원들과 주민들이 새벽부터 저녁까지 메르스와 병충해로부터 지역 지키기에 현장밀착 행정을 펼친 것을 두고 일간지가 보도를 통해 지적했다. 이를 두고 군민들은 "칭찬을 못할 망정 발목을 잡는다"며 그 배경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3일 질병관리본부가 기장군과 함께 전국에 보낸 공문내용에는 "방역소독을 실시함에 있어 살충 목적의 연막소독은 메르스 바이러스의 방역 소독과 무관한데도 연막소독을 빈번히 실시하여 환경적인 문제와 국민 건강상의 위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질병관리본부 담당자는 CNB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통상적인 업무라고 하면서도 지난해에도 이런 공문을 전국에 보낸적이 없으며 처음 했다" 며 각 지자체에서 메뉴얼에 따라 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민원이 없으면 별도로 공문을 보내지 않는다" 고 말했다.
또, 기장군 주민들의 민원이 있었냐는 질문에 담당자는 "없었다" 고 확인했다. 그러면 왜 메르스와 연관이 없다 하더라도 해안과 숲의 비율이 높은 지역에 통상적으로 주민들의 방역 요청이 더 많은데 특별히 공문과 함께 전화까지 걸어 확인했냐고 묻자 "모 의원측에서 전화를 걸어 과장님이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 설명했다.
한편, 기장군 보건 관계자는 "주간에 하는 방역도 주민들에게 미리 알리고 하고 있으며 약제농도도 묽게 희석해서 사용하고 있다" 며 "질병관리본부의 대응은 공문내용은 통상적이다. 하지만 권고를 할 정도로 심각한 것도 아니며 숲이 많고 해안가 모기가 많은 기장군의 특성상 오히려 예산을 더 확보해 야간이나 취약지역에 실시해 달라는 것이 주민들의 요구사항이다" 고 강조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가 메르스가 완전히 끝나지도 않은 이때 특별히 기장군 방역에 대해 권고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질병관리본부 담당자가 '모 국회의원의 압박' 이 있다" 며 "연막소독에 대한 자제 권고성 공문의 배경을 직접 확인했다" 고 밝혔다.
이와함께 기장군 고위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가 지자체 공무원과 주민들이 협력해 기장군에서 메르스 뿐만 아니라 '모기' 와 '병해충' 을 퇴치하려는 노력을 통상적인 업무라고 공문까지 보내 권고할 이유가 없다" 며 "또 군에 질병관리본부 담당자가 직접 예방과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것은 지역 국회의원측에서 전화를 걸어 저를 정치적으로 견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 토로했다.
"저도 국회의원의 질병관리본부에 '압력'에 대해 확인한 적이 있다" 며 "전시행정이라던지 오남용 등으로 기장군의 열정적인 행정을 정치적으로 견제하려는 지역 국회의원이 있다면 새벽부터 저녁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한 공무원들과 주민들의 질타를 받을 것이다" 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 사무실관계자는 본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의원사무실에서 질병관리본부로 전화를 한 적이 있냐" 고 질문하자 "한적이 없다" 고 답하면서 "질병관리본부의 통상적인 업무로 알고있다. 요즘 국회의원실에서 전화한다고 공무원들이 그대로 하느냐" 고 오히려 되물었다.
기장에서 한 단체의 대표를 맡고 있는 주민은 "기장군의 방역에 대해 주민들은 군에 고마워하고 칭찬할 일이다" 며 "잘하는 일을 나쁘게 말하거나 일하는데 발목을 잡는것은 지역의 대표자격이 없다. 군수님 잘한다. 집주변 숲이나 하수구에는 약을 많이 쳐 주면 주민들이 좋아한다" 고 군 행정을 적극 환영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협력해 특별방역단을 꾸려 새벽부터 저녁까지 메르스와 병충해로 부터 주민들과 지역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며 "앞으로 더욱 체계적인 방역과 병해충 퇴치를 위해 예비비를 편성해서 방역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