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협(본부장 김진국)은 농가주부모임 경남도연합회(회장 박순기)와 함께 9일 지역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농촌 결혼이민여성과 농가주부 회원 등 2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문화 가족 우리말 도전! 골든 벨'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의 참가자들은 네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10여개 국가에서 한국으로 시집 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부족, 고령화와 저출산과 같은 어려운 농촌현실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우리 농업 · 농촌을 지켜 나가고 있는 결혼이민 여성들이다.
이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250문항에 달하는 예상문제를 사전에 학습용으로 배부해 면학분위기 조성에 힘썼으며,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한 결과 영예의 대상은 필리핀에서 온 퍼난데즈 제널린(남거창농협 농업인)씨가 차지해 시상품으로 LED TV와 함께 2016년도 가족전체 모국방문항공권과 체재비를 수여 받았다.
김진국 본부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실시된 ‘다문화 가족 우리말 도전 골든 벨 대회’ 는 경남에서 2012년도에 처음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뜻깊은 행사로, 그 동안 전국행사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의견들이 꾸준이 제기됐다. 다가오는 10월에는 전국대회로 개최될 예정인 만큼 오늘 행사의 의미가 남다르다.” 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말 도전 골든벨을 통해서 한국문화와 우리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돼 꿈과 희망을 갖고 자랑스런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는 소중한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농가주부모임 박순기 회장은 "우리 농촌에 삶의 터전으로 뿌리내리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 가족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농가주부모임에서도 친정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지속적으로 돕겠다" 고 다짐했다.
한편, 경남농협은 다문화가족을 위해 지난 4월 '한국의 맛 · 멋 · 혼을 찾아서' 행사를 1박2일 동안 개최해 한국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으며, 오는 8월말에는 다문화가족 합창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