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지리산 청학골의 비바체리조트 개장에 이어 ‘호리병 속의 별천지’ 화개동에 켄싱턴리조트가 문을 열어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을 찾는 관광객 수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하동군은 화개면 차문화센터 인근에 한국형 체험·힐링형 리조트로 건립된 ‘켄싱턴리조트 지리산하동’ 이 오는 21일 개장한다고 8일 밝혔다.
켄싱턴리조트 지리산하동은 1990년 사업계획 승인 이후 1995년 10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으나 최초 개발사였던 (주)삼립개발이 1997년 부도나면서 공정률 56%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2006년 (주)이랜드가 사업을 인수하고 2013년 12월 하동군과 이랜드파크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이듬해 2월부터 내부철거와 부지정지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당초 사업계획에 편입될 인근 토지에 대한 편입 협의가 늦어지면서 공사가 다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윤상기 군수가 문화·관광산업 육성을 군정의 핵심과제로 삼으면서 강성민 이랜드파크 대표와 면담 등을 통해 사업계획을 일부 변경, 공사 재개 9개월만에 리모델링을 마무리하고 오는 21일 개장하기로 했다.
켄싱턴리조트 지리산하동은 2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화개면 운수리 일원 5694㎡(약 1722평)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9층 객실 115실 규모로 지어졌다.
이곳에는 한식당을 비롯해 슈퍼마켓, 커피숍, 오락실, 목욕탕, 연회장 등의 부대시설을 갖춰 하동의 자연 명소 및 특산품과 어우러진 ‘한국형 체험·힐링’ 리조트로 손색이 없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지리산 청학골의 하동호 인근에 지하 2층 지상 13층에 단체용 대형객실 10실과 중·소형 152실 등 모두 162실의 객실을 갖춘 비바체리조트가 문을 열어 하동을 찾는 관광수요 충족에 숨통이 틔게 됐다.
비바체리조트는 바로 앞에 하동호가 내려다보여 전망이 좋은 데다 인근 청학동 삼성궁과 지리산 계곡, 지리산 둘레길을 찾는 여행객들의 게스트하우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켄싱턴리조트가 들어선 화개·악양면 일대는 쌍계사·화개장터·최참판댁 등 하동의 주요 관광명소와 함께 섬진강과 지리산권역에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어 쾌적한 숙박시설에 묵으며 여유롭게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군 관계자는 “알프스 하동에 해가 갈수록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관광수요를 충족할 만한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했다" 며 "청학골에 이어 ‘호리병 속의 별천지’ 화개면에 대형 리조트가 잇달아 문을 열어 국내·외 관광객 수용 문제를 해소하게 됐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