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오는 27일 실시하는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을 앞두고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등 수험생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메르스 대응 수험생 안전대책으로 ▲ 시험실 입실 전 수험생들의 체온 측정 ▲ 시험장별 손소독제 비치 ▲ 시험 중 마스크 착용 허용 ▲ 시험장 방역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 메르스 확진자 시험 응시 제한 ▲ 격리자 및 능동감시자는 자택 방문시험 실시 ▲ 발열·기침 등 메르스 의심 응시자는 별도 시험실에서 일반 응시자들과 분리하여 시험을 치르도록 한다.
이를 위해 도는 마스크 14,000개, 손소독제 580개, 비접촉식 체온계 230개를 확보했으며, 시험장 출입구를 일원화해 출입구에 체온 체크 등 간이진단을 위한 간호사 배치, 손소독제 및 마스크를 비치한다.
또한, 구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2~3개 시험장별로 구급차와 구급인력을 배치하고, 각 시험장별 간호사 4명과 별도시험실 감독관 4명 등 메르스 관리 전담인력 180여 명을 추가 투입한다.
그리고 격리대상자의 자택 방문시험 관리를 위해 시험감독관 2명, 간호직 공무원 1명, 경찰관 1명, 운전요원 1명 등 5명의 시험관리관을 1개 조로 구성, 총 4개조를 편성하여 자택 시험 신청에도 대비했다.
메르스 관련 격리자 및 능동감시자가 자가 방문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22일 09시부터 26일 20시까지 경남도 인사과(055-211-3321)로 사전에 신고해야 한다.
시험 당일 수험생들은 입실 전에 출입구에 마련된 체온측정 등에 협조해야 하며 체온측정 결과 발열과 기침이 있는 경우에는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는데 응해야 한다.
도는 메르스 대응 안전대책을 응시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도 홈페이지(시험정보란)에 상세히 고지하고 수험생 전원에게 이를 알리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22일 발송했다.
도는 이번 지방공무원 시험이 도내 총 23개 시험장(창원시 소재 15개 학교, 진주시 소재 8개 학교)에서 1만 5천여 명의 대규모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게 됨에 따라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신대호 경남도 행정국장은 "메르스 여파로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져 도민들과 수험생들이 염려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나, 수험생들의 안전과 메르스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며 "수험생들도 청춘과 미래를 걸고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길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행정 9급 등 25개 직류 915명 선발예정인 이번 경상남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 14,814명이 응시해 16.2: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