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이호준 선수가 18일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개인통산 300홈런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호준 선수는 이날 1회 무사 2루 상황에서 투수 정성곤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 (비거리 120m)을 터트려 300 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호준 선수는 39세 4개월 10일째(6월18일 기준) 홈런을 치며 종전 박재홍(SK, 39세 26일) 선수가 갖고 있던 최고령 300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호준 선수는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1994년 당시 해태 타이거즈에 투수로 입단한 뒤 타자로 전향, 데뷔 2년이 지난 96년 6월 4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해태전에서 삼성 박석진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 신고했다. 그 해 홈런 한 개를 시작해 2006년, 2008년 2년을 빼고 해마다 꾸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대형타자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호준 선수의 홈런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8명 밖에 없는 300홈런 고지를 통과하는 현역 선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 30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 중 현역은 이호준, 이승엽(삼성) 선수 두 명이다. 내년이면 불혹의 40세가 되는 이호준 선수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홈런뿐 아니라 올해 타점부문 1위를 달리는 등 그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