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대포통장을 이용한 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장기 미사용 계좌에 대해 거래를 중지한다고 12일 밝혔다.
거래중지 대상은 ▲예금 잔액이 1만 원 미만이면서 1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는 계좌 ▲예금 잔액이 1만 원 이상 5만 원 미만이면서 2년 이상 입출금이 거래가 없는 계좌 ▲5만 원 이상 10만 원 미만이면서 3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는 계좌가 해당된다.
거래중지 계좌에 편입된 이후에도 해지를 원하는 경우, 영업점 방문 외에 인터넷뱅킹·스마트뱅킹 등 비대면 채널로 해지해 우리은행 및 다른 은행 계좌로 이체가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향후 감독당국과 협의를 통해 전화로도 해지가 가능토록 해지 절차를 개선,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계좌를 다시 사용하고자 할 경우, 영업점을 방문해 정당한 사용목적이 확인되면 복원도 즉시 가능하다.
우리은행 측은 지난 2월 신규 통장 발급 절차를 강화한 이후, 고객들의 인식전환과 영업점의 노력으로 신규통장에 의한 대포통장 발생비율은 1/3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풍선효과로 기존 계좌가 대포통장으로 악용되는 사례는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장기 무거래 계좌에 대한 거래중지가 이뤄지고, 7월 전 금융권으로 확대되면 대포통장 발생 비율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