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소장 윤대규)는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과 공동으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구소 정산홀에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북한과의 비즈니스와 금융’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와 현장 실무자들을 초청해 북한의 사금융에 관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주제 발표에 앞서 윤대규 소장의 개회사와 라스 안드레 리히터 대표(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의 환영사,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축사가 있었다.
윤대규 소장은 개회사를 통해 "북한의 사금융 확산은 사회주의 금융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며 "북한도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사회주의 국가들이 도입했던 금융개혁 추진이 불가피할 것이다" 고 말했다.
제1회의에서는 국민대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가 ‘북한 사금융의 실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는 "오늘날 북한의 공적인 금융시스템은 시장으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실정이다" 며 "이로 인해 북한에서는 지난 20년간 자본주의와 함께 사금융이 번성했으며, 한동안 이러한 구조가 북한경제의 기본적인 니즈를 감당하면서 북한 경제상황의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이어 ERINA 미무라 미쯔히로 조사연구부장이 ‘소규모 사기업 육성과 금융의 역할’을,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임을출 연구실장이 ‘북한 비즈니스와 사금융’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제2회의에서는 연변대 최문 교수가 ‘최근 북한의 경제ㆍ금융 개혁: 함의와 과제’를, 가네쉬 타파 이코노미스트(전 국제농업개발기금 아시아태평양분과)가 ‘북한 내 금융서비스와 가계대출: 국제농업개발기금의 사례’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또한 윌리엄 뉴컴 방문학자(존스홉킨스대 SAIS)가 ‘이행기 경제의 사금융과 국제제재: 북한에 주는 교훈’을 주제로 발표한 후 토론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