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문화재단 성산아트홀은 3일부터 14일까지 제4전시실에서 진의장 화백(전 통영시장)의 작가전 '인연' 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진 화백이 그동안 소중한 '연인' 을 맺은 도시에서 개최하는 순회 전시로 창원은 원주에 이어 두번째로 전시를 열었다.
진 화백은 통영시장으로 재직 시 박경리 선생의 50년만의 고향방문을 성사시켜 훗날 선생의 묘소를 통영시 산양읍에 모실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인연 등으로 이번 전시의 제목도 '인연' 으로 정했으며, 이 전시는 작가와 통영 및 원주지역에 더욱 특별한 의미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진 화백은 20대에 마산세무서 총무과장으로 재직하며 최운 화백, 화가 이석우, 조각가 문신, 작곡가 조두남, 철학자 윤태림, 시인 박재호, 화가 장병철, 시인 이광석 등 당시 마산의 수많은 예술인들과 활발히 교류, 저녁마다 고모령에서 문화와 예술을 논하며 젊음을 불태웠다고 알려져있다. 그러한 활동과 인연은 화백의 젊은 날 예술 감성을 풍성하게 만들었고 이러한 인연으로 화백은 바로 '마산(현 창원)이야말로 화가로서의 모태가 된 도시' 라고 소개했다.
3일 오후 시작한 오프닝에서는 안상수 창원시장, 김상문 경상남도 미술협회장, 윤복희 경상남도립미술관장, 김석좌 신부, 박진해 전 마산MBC 사장, 최성숙 문신미술관명예관장, 조각가 심문섭, 시인 이광석, 화가 박춘성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상수 시장은 "진의장 화백은 통영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했는데 지금은 전국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흑자사업이고 관광과 행정을 결합시킨, 진의장 시장의 혜안이 돋보이는 사업이었다" 며 "시장을 그만둔 뒤에도 미술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 몰랐고 수년간 고독한 작업을 해왔다. 정말 대단한 열정의 소유자" 라고 말했다.
통영에서 초중고를 나오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제10회 행정고시 출신의 진의장 화백은 국세청 공무원, 통영시장으로 재직하면서도 그림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아 틈틈이 작업에 몰두해왔으며, 이번 전시에서 진 화백의 담대하고 선 굵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