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기 하동군수는 3일 종합사회복지관 다목적실에서 하동군노인대학과 노인대학원생, 읍면 노인회 분회장·임원진 등 18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했다.
윤상기 군수는 이날 '품격 있는 노인의 삶' 을 주제로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노인연령 상향 문제에 대한 실태를 설명하고 100세 시대 품격 있는 노인으로 사는 방안을 제시했다.
윤 군수는 최근 대한노인회가 제기한 노인기준 연령을 만 65세에서 만 70세로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복지재정 부담을 더는 장점도 있지만 168만명에 이르는 65~69세 중 저소득 노인과 이들의 일자리 해소 같은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 상향 조정해야한다(45.3%)는 의견과 현행대로 유지해야한다(44.5%)는 견해가 엇비슷해 앞으로 추가적인 논의를 통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윤 군수는 이러한 노인기준 연령 문제도 중요하지만 100세 시대 노인으로서 품위있게 늙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정신적·신체적으로 품격을 유지하는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품위 있는 노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나름의 브랜드(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한데 그 방법의 하나로 개방적인 사고를 들었다.
추석이나 설 연휴 때 제사 대신 여행을 즐기고, 자녀들의 국제결혼을 부담 없이 받아들이며, 노후에도 연애나 결혼·이혼을 할 수 있다는 생각 속에 늘 연애감정을 품고 사는 것도 개방적 사고의 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각종 모임이나 강연회, 세미나 등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주변과 따뜻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면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등 가능한 사회참여를 확대하는 것도 품격을 유지하는 한 비결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욕이나 아집을 버리고 늘 상대방을 받아들이는 포용력과 노인도 무엇인가에 도전할 수 있다는 열정, 인생의 긍정적 경험을 다른 사람을 위해 활용하는 것도 자신의 브랜드를 높이는 동시에 품격을 유지하는 또 다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진교기타동아리의 축하공연과 함께 하동군의 노인복지시책을 소개하고, 제43회 어버이날을 맞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워 국가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안교영(85세) 어르신에게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장을 전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