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금융권 최초로 인터넷 전문은행 시범모델로 설립한 ‘위비뱅크 출범식’에서 간편송금서비스인 위비 모바일 페이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은 26일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앞서 운영경험을 확보하고 기존 은행사업을 잠식하지 않는 수익모델을 검증하기 위해 시범모델인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WiBee Bank)’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은행 내 별도 사업부 형태로 만들어 관리하게 되는 위비뱅크는 향후 설립하게 될 인터넷전문은행에서 판매할 중금리 대출, 간편송금 서비스를 먼저 출시해 별도의 모바일 앱인 ‘위비뱅크’에 탑재해 안정성 및 수익성을 검증한다.
‘위비 모바일 대출’은 SGI서울보증과 협약해 출시하는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중금리 서민금융 상품이다. 특히, 은행권 최초로 타행 공인인증서로도 대출이 가능하고 본인확인을 위해 휴대전화 사진촬영을 통한 비대면 본인확인 프로세스가 시범 적용된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간편송금 서비스인 ‘위비 모바일 페이’는 최초 한번만 핀번호를 등록하면, 추가로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가 없어도 등록한 핀번호만으로 하루에 최대 50만원 범위 내에서 계좌이체가 가능하다.
지하철 코인라커에서 착안해 만든 보관함 방식 송금기능도 있다. 송금인이 의뢰금액을 위비뱅크 보관함에 보관하면 휴대폰·카카오톡·페이스북 등을 통해 친구에게 메시지가 전달되고, 송금 내역을 전달 받은 수취인이 보관함에서 찾아가는 방식이다.
우리은행 측은 위비뱅크는 별도 브랜드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신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며, 축적된 운영 노하우가 업계 선두로 한국형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