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오는 2017년부터 중등교감 자격연수 대상자를 교과별로 선발한다.
이는 2013년부터 학교현장 설문, 지구별 협의회, 전체 공청회 등을 통해 폭넓은 여론을 수렴한 결과다.
이번에 개선하는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중등교감 자격연수 대상자를 통합해 선발하던 방식을 12개 교과로 나눠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또 가산점 규정은 특정 지역 근무자나 특정 과목에 유리한 항목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관련 항목을 묶어 합산 상한점을 설정했으며 어디서든 학교현장에서 열심히 근무하는 교사에게 승진의 길이 열리도록 개정했다.
지난 2007년 교육공무원승진규정이 개정된 이래 교감 승진에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기존 교감 승진제도는 특정 경력이 없거나 특정 과목이 아닌 대다수 교사들은 학교에서 학생을 열심히 지도해도 승진할 길이 없어지는 것이다.
이 같은 기회 불평등은 결과의 불균형으로 이어졌고 교사들의 사기 저하는 물론 장학활동에도 걸림돌이 되는 등 교원조직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따라 경남교육청은 교사 입장에서는 기회의 균등, 관리자 입장에서는 결과의 균형을 회복하는 쪽으로 해결 방향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해법을 찾아 이번에 제시했다.
경남교육청 중등교육과 인사담당 최둘숙 장학관은 "이번 개정이 궁극적으로는 학교현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며 "개정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박탈감과 찬성하는 사람들의 기대감 사이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