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지난달 30일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 300명이 하동을 찾아 그 아름다움에 반했다. 이들은 지리산과 섬진강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그 속에 숨은 많은 스토리와 천년고찰, 찬란한 역사 문화자원에 푹 빠졌다.
유커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언급한 호리병 속 별천지 화개동의 고운 최치원 선생 유적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으며, 당나라 사신으로 갔던 대렴공이 차(茶) 씨앗을 가져와 왕명으로 지리산 일원에 심었다는 우리나라 차 시배지 차문화센터로 이동해 요즘 수확이 한창인 녹차 체험을 하며 하동 차의 향과 맛을 즐겼다.
또한 화개장터를 찾아 지리산 일원에서 생산된 다양한 약재를 구경했으며 한국의 전통가옥 구조를 재현한 소설 <토지>의 무대 최참판댁에 대해서도 흥미로워했다.
이들은 관광명소 뿐만 아니라 친절하게 맞아준 군민과 공무원, 청정 지리산과 섬진강 일원에서 생산·가공된 농·특산물, 깔끔한 숙박시설과 맛깔스런 음식에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유커들은 관광지와 유적·인물에 얽힌 사연에 대한 관광해설사와 통역사의 꼼꼼한 해설, 한국의 전통 음악을 엿볼 수 있는 국악공연, 이틀간 묵은 '비바체리조트 하동호'와 관내 여러 식당들의 깔끔한 음식 맛과 종업원들의 친절에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340여개 품목의 우수 농·특산물을 전시·판매하는 알프스 푸드마켓에서는 많은 선물을 구입할 정도로 하동 농·특산물의 우수성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여행단을 이끈 당세국(59) 상해강생국제여행사유한공사 총경리는 "시진핑 주석이 언급한 대로 하동은 별천지임에 틀림없다" 며 "즐겁게 여행한 관광객들도 많은 볼거리와 군민들의 친절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고 귀띔했다.
하동군은 유커들의 이번 방문을 통해 하동에 대한 대내외 이미지가 크게 높아져 중국은 물론 국내 관광객 유치에 힘이 실리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유커들의 성공적인 하동 관광을 계기로 앞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하동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방문에서 나타난 미흡한 점을 보완해 다시 찾는 관광객에게 불편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