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12일 내년 말 완공되는 롯데월드타워에 두 회장의 집무실과 정책본부 사무실을 이전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신 총괄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 신 회장은 소공동 롯데백화점 건물에 집무실을 두고 있다.
롯데는 두 회장의 집무실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배치될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개인사무실(Private Office) 구역인 108층부터 114층 사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장의 집무실과 정책본부가 이전하면 이미 잠실에 있는 롯데마트·롯데하이마트·롯데칠성음료와 함께 롯데그룹의 ‘강남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롯데월드타워는 2010년 11월 착공 이후 4년 5개월째인 지난달 24일 100층을 넘어섰다. 올해 말께 123층, 555m에 이르는 외관 공사가 끝나고 1년 동안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내년말 완공될 계획이다.
한편, 롯데그룹이 두 회장의 집무실과 정책본부를 롯데월드타워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세간의 안전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고강도 처방으로 보인다.
롯데월드타워의 완공이 내년 말로 다가왔음에도 안전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잦아들지 않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행보라는 것이다. 안전 우려가 지속될 경우 각종 시설 분양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도 이번 발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월드타워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그룹 차원의 안전점검위원회를 운영하고, 신 회장이 매주 건설 현장을 찾아 공사 진척 상황 및 안전 점검을 해왔지만, 다양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 우려가 확산되고 그룹 이미지까지 타격을 입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