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 (자료제공=한국은행)
은행 예금과 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한국은행의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전월보다 0.05%포인트 낮은 연 2.04%로 나타났다. 199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것.
저축성 수신금리는 2013년 12월 연 2.67%를 정점으로 하락해 2014년 3월(2.60%)~11월(2.10%)까지 최저 행진을 이어갔으나 은행들의 거액 예금 유치과정에서 12월 2.16%로 일시 상승했으나 올해 1월부터 다시 떨어졌다.
대표적인 저축성 수신상품인 정기예금의 경우 지난달에는 연 2.02%로 전월 2.08% 대비 0.06%포인트, 정기적금도 이 기간 2.35%에서 2.31%로 각각 하락했다.
특히 2월에 새로 취급된 정기예금의 금리대별 가입액 비중을 살펴보면 연 1.0%대 이하가 30.7%에 달했고 연 2%대는 69.0%였다.
대출금리도 역대 최저다. 지난달 은행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86%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는데 기업대출은 연 4.02%로 전월과 비슷했지만 가계대출은 전월 연 3.59%에서 3.48%로 하강곡선을 그렸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3.34%→3.24%)과 일반신용대출(4.99%→4.88%) 등의 하락폭이 컸다. 하지만 대출자의 평균 신용등급에 따라 등락이 심한 500만원이하 소액대출은 4.53%에서 4.58% 올랐다.
2금융권인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대출 금리도 마찬가지다.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이 1월 연 2.69%에서 2월 2.60%, 신용협동조합 2.65%→2.59%, 상호금융 2.36%→2.30%, 새마을금고 2.58%→2.54% 각각 낮아졌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 또한 상호저축 12.51%→11.96%, 신용협동조합 5.13%→5.06%, 상호금융 4.56%→4.51%, 새마을금고 4.55%→4.52% 등으로 나타났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