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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밥통 개혁 나선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신의직장’ 깨지나

근무환경·조직문화 대수술 ‘시동’…금융사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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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5.02.23 14:52:17

▲(자료사진 출처=은행연합회 홈페이지)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이 앞장서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KDB산업은행·NH농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하나은행·IBK기업은행·KB국민은행·외환은행·한국씨티은행·한국수출입은행·수협은행·신용보증기금·대구은행·부산은행·광주은행·제주은행·전북은행·경남은행·기술보증기금·한국주택금융공사 등 21개 금융기관을 정사원(회원사)으로 두고 있다.


금리 및 수수료 비교, 은행상품소개, 은행점포검색, 경영공시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비영리사단법인이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은행연은 최근 전직원을 대상으로 조직문화, 근무환경, 소통방식, 비전, 로고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는 은행연 창립 이래 처음으로 진행된 것으로 하 회장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대대적인 혁신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감에서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은행연합회 종합검사 결과’에 의하면 신의 직장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2013년 직원들의 연간 휴가 사용일은 0.6일에 그쳤다. 이유인즉 휴가보상이 화려하기 때문인데 1인당 평균 600만원에 가까운 현금을 받았다. 2012년에는 21.9일의 연차휴가 중에서 0.8일만 휴가를 냈다. 2년간 은행연이 휴가보상금으로 지급한 돈은 2012년~2013년까지 15억원이나 됐고, 2014년에는 약 7억6000만원이 지출됐다.


또한 시간 외 근무수당을 주 6일을 기초로 적용해 일하지 않아도 주말근무로 계산, 보상액도 통상임금의 83%를 가산해 직원당 141만원 가량 연간 2억원을 지급했다. 2014년 직원들을 위한 사내복지기금 잔액은 100억원으로 1인당 평균 7143만원 꼴이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하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자신을 포함한 임원의 연봉을 동결키로 과감히 결정했다. 회장은 올해 임금 총액의 20%를 반납하고 이를 사회공헌활동에 활용키로 했고, 임원 연봉은 2013년 이래 3년 연속 묶어 놨다.


같은 맥락에서 조직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하 회장은 직원들에게 특별 설문조사를 실시, 개선방안을 찾는다는 구상이다. 하 회장은 2001년 한미은행장을 거쳐 2004년부터 한국씨티은행장을 역임해오다가 지난해 12월 은행연 회장으로 취임했다.


하 회장의 쇄신책이 어떠한 모습으로 결실을 맺을지에 전 금융권의 시선이 쏠린다.


은행연 관계자는 23일 CNB와 통화에서 “(은행연) 전체 직원 15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이번주 내로 결과분석을 마치고 회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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